<보건 및 생필품 공급 등 필수 업종만 영업 가능>
3월 25일(수) 자정부터 내려진 ‘코로나 19’ 경보 4단계는 이번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된 뒤 뉴질랜드 정부가 도입한 경보 체계인 ‘NZ COVID-19 Alert Levels’의 4개 단계 중 최고 등급이다.
이 단계가 발령되면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문을 닫는데 필수 분야에는 병원과 약국, 동물병원 등 의료와 보건 분야, 그리고 슈퍼마켓과 같은 먹거리와 생활 필수품들을 제조 공급, 판매하는 업체와 이를 이어주는 물료 운송과 통신 등이 포함된다.
나아가 주유소 등 일상 생활에 극히 필요한 업소들과 함께 은행 등 경제 생활을 이어가는 데 필수적인 금융 분야도 계속 운영되며, 학교는 문을 닫지만 스터디링크(Studylink)를 통한 학생 수당 지급도 계속된다.
그러나 종교기관이나 각종 모임 등은 모두 중단되며 극장은 물론 크라이스트처치의 윌로우 뱅크와 같은 동물원이나 놀이시설, 핸머 스프링스와 같은 위락시설들도 모두 폐쇄된다.
한편 이번 조치로 건설 공사들도 작업이 중단되는데, 이로 인해 상반기 개통이 예정된 크라이스트처치의 서던 모터웨이 2단계 공사도 연말로 미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지역에 산재한 대형 쇼핑몰들은 입점한 업체들 중에서 약국이나 슈퍼마켓, 그리고 은행 등 필수적인 업체들만 문을 열게 된다.
또한 이들 업체들에 물품을 배달하는 물류 운송과 함께 택배를 포함한 우체국 서비스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가정용 쓰레기 수거를 포함한 폐기물 수거도 계속된다.
인터넷 망을 포함한 이동통신 및 유선전화 서비스와 전력 및 상수도 공급도 변동 없이 이뤄진다.
한편 개장 문제로 마지막까지 논란이 일었던 대표적인 생활용품 대형 매장인 ‘웨어하우스(Warehouse)’는 문을 닫는 것으로 25일 오후에 최종 결정됐다.
<시내버스나 페리는 횟수 줄여 운행>
한편 시내버스나 기차, 페리 등 대중교통도 운행은 계속되지만 운행 빈도가 대폭 줄어들 예정인데, 크라이스트처치의 버스 운영 주체인 메트로(Metro)에 따르면 26일부터는 평일에도 일요일 시간표에 준해서 버스가 다닌다.
또한 도심 터미널은 폐쇄되고 글로스터(Gloucester)와 워스터(Worcester) 스트리트 사이의 맨체스터(Manchester) 스트리트에 있는 ‘슈퍼 정류장(super stop)’이 이를 대신한다.
같은 메트로가 운영하는 티마루(Timaru) 시내버스 역시 26일부터는 정기 운행이 중단되며, 필수 분야 작업장이나 의료기관 또는 필수품 쇼핑을 위한 이들만 콜센터를 통해 버스를 요청할 수 있다.
또한 메트로 측은 운전기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26일부터는 요금을 징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클랜드나 웰링턴 등 다른 지역의 버스 회사들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버스 운영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지역의 버스회사들은 버스나 페리의 의자 등받이, 정지 버튼, 핸드 레일 등을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있으며, 승객들은 버스 앞쪽 문을 사용하지 않고 최대한 거리를 이격해 버스 뒷자리부터 앉고 또 안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소매로 가리고 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한편 택시와 함께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서비스(rideshare service)도 필수 서비스로 인정돼 계속 운행하게 된다.
<국내 항공편 역시 축소 운항>
에어 뉴질랜드는 경보가 발령된 3월 24일부터 전국 봉쇄가 시작되는 26일 이전까지 이틀간 집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을 위해 국내선을 대폭 증편했다.
이 기간 중 이미 예약했지만 사용하지 않는 승객들에게는 원하는 이들에게 자리를 내줄 수 있도록 의사를 밝혀달라고 요청하고 요금을 크레딧으로 처리해줬다.
한편 에어 뉴질랜드는 26일(목)부터는 필수적 분야의 이동자들을 위한 운항과 화물 운송에만 나서면서 국내선 여객기의 운항을 대폭 줄인다고 발표했다.
항공사 측은 전화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긴급 상황을 알리겠다면서, 기존의 예약 취소 및 환불 등은 가급적 3월 31일(화) 이후에 연락을 주기를 요망했다.
또한 탑승 시 최대한 사회적 이격 거리를 둘 수 있도록 좌석을 배정하고 있으며, 만약 국제선을 탔던 승객과 같이 앉았던 경우에 정보 공개 시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한다는 점도 함께 공지했다.
<가정용 쓰레기 처리는 평소처럼 운영>
크라이스트처치의 각 가정에서 윌리 빈에 담겨 배출되는 쓰레기들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주소별로 정해진 요일에 수거 처리된다.
또한 파크하우스(Parkhouse) 로드와 브룸리(Bromley)의 ‘Ecodrop Transfer stations’에서는 매립용 쓰레기는 계속 처리할 수 있으나 스틱스 밀(Styx Mill)은 25일 오후 4시부터 폐쇄됐다.
한편 파크하우스와 브룸리, 그리고 스틱스 밀의 재활용 쓰레기센터(EcoDrop Recycling Centre)는 25일 오후 4시부터 모두 폐쇄되며 정원용 쓰레기(greenwaste) 역시 반입이 금지된다.
또한 이들 처리장에서 오래된 가스통처럼 ‘위험한 쓰레기(hazardous materials)’는 반입이 금지돼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각 가정에서 보관해야 되는데 시청에서는 이들을 윌리 빈에 버리지 말도록 당부했다.
시내 블레넘(Blenheim) 로드에 위치한 재활용품 수거 및 판매점인 ‘Eco Shop’도 추후 고지가 있을 때까지 문을 닫는다.
<해수풀장 개장 연기, 주요 행사들 연기나 취소>
당초 오는 4월 4일(토)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었던 뉴브라이턴(New Brighton)의 해수 온수풀인 ‘헤 푸나 타이모아나(He Puna Taimoana)’가 ‘코로나 19’ 경보가 상향되면서 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외에도 지난주부터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주요 행사들이었던 ‘르 레이스(Le Race)’와 ‘시티2서프 펀 런(City to Surf fun run )’ 등이 이미 연기됐으며 보타닉 가든스 페스티벌인 ‘그로우 오 타우타히(Grow Ō Tautahi)’는 아예 취소됐다.
또한 오는 4월 25일(토) 안작 데이 행사와 5월 31일(일)로 예정됐던 크라이스트처치 마라톤 등 향후 열릴 예정이던 행사들도 차질이 생겼는데, 이 지역에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주요 행사들은 다음과 같다.
(연기된 행사들)
Le Race (21 March), Hagley Parkrun (March 21), The Single Fin Mingle (21 March), City to Surf fun run (22 March)
Primary Sports Canterbury Duathlon (23 March), Blackcaps T20 at Hagley Oval (29 March), Sea2Sky endurance race (29 March), The 2020 BMXNZ National Championships (10 April), The Christchurch Marathon (31 May)
(취소된 행사들)
The Grow Ō Tautahi garden festival (20 to 22 March), The Trucking Industry Show (21 and 22 March), The Christchurch Libraries’ annual book sale (27 and 28 March), The Woolston Gala (28 March)
Soweto Gospel Choir – Freedom NZ Tour (28 March), American Express Openair Cinema (28 March to 1 April), The Muddy Good Run (29 March), Easter Camp (10 April), Anzac Day services (25 April), The Little River Pumpkin Festival (April 26) [코리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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